일기 62

2020년 4월의 나

2020년 4월의 나는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가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 나는 프로그래머인데 개발이 지루하다. 전문가로써의 삶에 약간의 환멸을 느낀다. 왜 환멸을 느끼느냐? 왜냐하면 내 시간을 팔아서 돈을 벌기 때문이다. 시간을 팔아서 몇푼의 돈을 받아서 한달을 겨우 살아가고 있다. 내가 개발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예전에는 열정과 주인의식을 갖고 싸워가며 치열하게 개발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은.. 내가 왜?? 내가 왜 그래야하지? 라는 생각이 든다. 이 회사 나가면 나랑은 1도 관련없는 서비스.. 내 서비스가 아닌데? 내가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해야하지? 그리고 하루 하루 속절없이 지날때마다 조바심이 든다.. 지금 내나이 38살. 40살 되기전까지 뭐라도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이대로 아무 생각없..

일기 2020.04.16

머신러닝 좌절기

머신러닝을 공부해보니 선행지식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는걸 절감한다. 급기야 오늘은 과연 내가 일할 수 있는 나이 안에 머신러닝을 제대로 이해해서 활용하는게 가능한건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나는 머신러닝을 공부하기 위해 유다시티에서 기술통계학 기초(Descriptive Statistics), 추론통계학 기초(Inferrential Statistics) 과목을 공부했고, 머신러닝의 선행과목인 선형대수를 공부하기 위해 선형대수의 선수과목인 대수학을 칸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완벽한 수포자였던 나는 대수학을 공부하기 위해 중1수학부터 공부해야만 했다. 코세라에서 데이터사이언스 기초, 데이터 표현 과정을 수료하였다. 이 과정에서 파이썬을 공부하게되었는데 이 과정은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과정이라기보단 여정..

일기 2018.04.18

북한, 핵

아마도, 북한 스스로도 핵을 포기하긴 해야겠다고 판단을 내리고 있을 것 같다. 오랜기간동안 핵, 미사일로 위협과 징징을 반복하면서 여러나라에 지원을 받아왔지만, 이제는 거의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사실을북한도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도 교사한테 총기무장을 시키라는 만만치 않은 또라이라서 북한이 더이상 위협과 징징을 계속하다간 미국한테 한대 제대로 쳐맞을것이란 사실을 직감하고 있을 것이다. 이제 슬슬 핵을 내려놔야 할것 같은데 그냥은 못내려놓겠고, 최대한 주변국가한테 이것저것 많이 뜯어낼 타이밍을 잡고 있는것 아닐까 .. 근데 또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북한이 핵을 내려놓는 순간 더 처맞을 것 같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핵으로 위협이라도 가능했는데 핵을 내려놓으면 무서울것도 없는 악의 축이니까..

일기 2018.03.02

2018년 나의 목표

2018년 나의 목표 1. '정신 좀 차리자'평소에 자주 덤벙거리고 건망증이 심하고 정신이 어디로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2018년에는 내가 해야할 일, 하면 안될 일, 빨리 해야할 일, 천천히 해도 될 일을 생각을 좀 하고, 정신을 차리도록 노력해야겠다.. 노력만으로 안되면 '메모'를 하자. '메모'를 해도 안되면 우리 와이프처럼 '알람' 맞추는걸 생활화 하자. 2. 매순간순간 주제에 집중하자.현재에 일어나는 일, 사건, 주제에 집중하자.가만보면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잘 모르겠다. 매순간순간 주제에 집중하고 즐기자. 3. 나 자신의 상태를 늘 인지하자.내가 지금 화가 났구나.내가 지금 들떴구나.내가 지금 정신 못차리고 있구나. 현재 내가 어떤지를 늘 인지하자.화를 잘 내는 성격을 고치는건 어렵지..

일기 2018.02.19

통계학이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다.

2월 1일부로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 점심 먹고 약 한시간 산책하고, 오후 1시 에서 2시 까지 팀원들과 통계학을 스터디 한지 한달 정도 지났다. https://www.udacity.com 에서 "Intro to Descriptive Statistics" 강좌를 공부하는데 처음에는 꽤 낯설고 불편했다. 왜냐하면 udacity 는 기본적으로 영어로 되어있는데다가 나는 수학과도 별로 친하지 않았다 (학창시절 수학포기자) 영어에다가 수학까지... 혼자였다면 아마 평생 이런것을 공부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아마 어쩌다 이런 강의가 있다는것을 알게되고 관심이 생겼다 하더라도 독학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파트리더인 Jin 이 너무 멋진 선생님이 돼주셨고, 팀원분들이 다 나 같이 어려워 했기 때문에(한..

일기 2017.03.21

GS SHOP 에 입사하다.

한동안 너무 바빠서 블로그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2월 1일부로 GS SHOP 에 입사하였다. 이 곳의 애자일 조직 문화는 정말 멋지다. 다른 어떤 조직에서도 하기 힘든 진귀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파트 리더인 Jin 은 그동안 정말 만나고 싶었던 윗사람으로 섬길만한 사람이다. 일도 바쁘고 일 외적으로 팀내 자기계발도 발맞춰가야하기 때문에, 어떤면에선 약간 부담스럽기도 하다. 내가 속한 파트에서는 조직내 가치있는 일을 하기 위해 주인의식을 갖고 능동적으로 일을 해야하는데, 나는 이 점이 무척 맘에 든다.

일기 2017.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