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약간 드라마처럼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 어떤 행동을 하느냐는 순전히 내 생각대로 하는것이지만,
내 행동을 보고 판단하는건 순전히 그걸 보는 다른사람들의 몫이다.
내가 생각할 때, 내 행동이나 생각은 별로 이상할게 없을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이 볼때는 '쟤 왜저래?' '쟤 좀 이상하다..' 라고 얼마든지 느낄 수 있고 그렇게 느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래서 나의 지난 행동을 회상할 때, 마치 드라마 보듯이 멀찍이 서서 제3자의 눈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드라마에서 이런 상황에 이런 행동,생각을 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어떨까? 드라마에 출연하는 각각의 등장인물은 대체적으로 캐릭터가 뚜렷하며 그걸 보는 시청자는 대부분 각 캐릭터에 대해 거의 공통된 의견을 갖게 된다.
'A는 멋있어..'
'B는 재밌어'
'C는 이상해'
'D는 무서워'
나의 지난 행동, 나의 지난 생각, 내가 했던 말이 드라마로 방영된다면 사람들은 나를 어떤 캐릭터로 볼까?
나의 어제 하루가 한편의 드라마이고 내가 그 드라마의 시청자라고 생각하고 한번 멀찌감치 서서 보자.
과연 나는 어떤 놈인가? 보다 객관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객관적으로 느끼려면 멀찍이 서서 캐릭터의 사연이나 자라온 환경등은 무시한채 그냥 그 상황만 보자.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해 판단할때, 그 사람의 사연이나 자라온 환경등은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다른 사연은 제쳐두고 그 순간의 행동에 대해서만 보면 보다 객관적으로 내가 다른사람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생각해 볼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