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일기

금연 488일 째

모지사바하 2015. 2. 6. 14:06

그냥 잉여 시간이 생겨서


간만에 금연일기를 써봅니다. ㅎㅎ


이제는 금연 일기라는 걸 쓰는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지만..


금연 488일 째가 되니 흡연 욕구가 거의 없습니다. 


하루종일 담배생각은 아예 나지 않습니다.


물론 아직도 피면 맛있을거란 생각은 듭니다. 


펴볼까? 라는 생각도 물론 안하지만, 


지금 담배값이 2000원이나 껑충 뛴 시점에 금연했던 사람이 다시 담배 피면 바보겠죠 


ㅎㅎ


처음 금연 시작 했을 때, 힘들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정말 죽는 줄 알았죠 .. 진짜 진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힘든 시기를 지나고 나면 열매는 정말 답니다.


저는 일단 담배 필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이 담배를 펴야한다는 강박관념이였습니다.


담배를 별로 피고 싶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라 시간이 많이 지났네 담배한대 펴야지' 라고 생각하며 꼭 담배를 폈습니다. 이러한 강박관념이 가장 안좋았던 것 같습니다.


영화 볼 때, ktx 탈 때 중간에 담배가 몹시 피고 싶었고, 영화 끝나고 나오면 무조건 담배를 피러 가야했습니다.


이게 정말 얼마나 불편한건지 .. 별로 피기 싫어도 시간이 어느정도 지났으면 그냥 펴야됐습니다.


이제는 끊었으니 그냥 속이 다 편합니다.


하루에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많은 일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같은 하루라도 담배를 피는 사람의 하루보다 담배를 안피는 사람의 하루가 더 깁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담배 한대 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이건 완전 잘못된 생각입니다. 담배 한번 끊어보세요


'아 담배 펴야돼' 라는 생각을 하루에 수도 없이 했는데 그 생각만 안해도 세이브 되는 시간이 얼마인가요 ??


시간도 많이 세이브 되고, 돈도 많이 세이브 되고, 건강 좋아지고,


건강에 대해서는 일례로 저 라면 먹을 때 후루룩 빨아들이면 폐에 공기가 차서(?) 한두번 꼭 기침이 나왔습니다


처음엔 그게 김 때문인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지하철 계단 단숨에 뛰어올라가고 숨도 안찹니다.




아.. 이제 일해야겠네요 잉여시간 끝났어요



제가 담배를 하루 한갑 반씩 펴서 하루에 쓰는돈을 4050원이라고 했는데


1월 1일부로 한갑이 4700원이니까 한갑 반이면 7000원이네요?


담배값이 오른지 37일째구요..


제가 금연한지 488일 됐어요 



이중에 451일은 4050원으로 계산하고


37일은 7000원으로 계산해야겠네요



4050원 * 451일 = 1826550 원

7000 *  37일 = 259000 원


1826550원 + 259000원 = 2085550원


지금까지 절약한 돈 = 20855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