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일기

금연 8일차

모지사바하 2013. 10. 14. 09:28

오늘은 금연 8일차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흡연욕구가 현저히 줄어드는 아침입니다.


6일차인 토요일. 7일차인 일요일.


또 고비가 한번 있었는데요. 


6일차인 토요일 자동차 실내 청소를 하다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담배 한까치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엔 주저없이 쓰레기봉지에 넣고 집에 돌아와서 저녁밥에 반주를 한잔 했는데 


계속 담배 생각이 나서 (중독에 의한 니코틴이 땡기는 욕구는 아니였고, 그냥 습관에 의한 욕구 같았습니다)


결국 쓰레기봉지를 뒤져서 담배를 세모금 폈습니다.


근데 너무 맛이 있더군요 .. 꿀맛이였습니다.. 


매일 흡연욕구 때문에 금연초를 한대씩 폈었는데, 금연초를 계속 피니 자꾸 담배가 안잊혀지고, 연기나 필터를 빠는 느낌 이런것들이 계속 생각이 나서 흡연욕구가 계속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맛대가리 없는 금연초를 피다가 진짜 담배를 피니 정말 맛이 있더랍니다..


덕분에 일요일에 고생을 좀 했죠 .. 금연초를 3대나 피우며 흡연욕구를 간신히 참아냈습니다..


이제 아침 흡연욕구는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오늘은 씻는 도중에 갑자기 담배생각이 났으니,


눈뜨자마자 담배생각부터 났었던 금연 초반을 생각하면 정말 많이 나아진겁니다.. 


지금은 중독에 의해 몸이 막 니코틴을 원하거나 그런 단계는 지난 것 같습니다. 


다만, 예전 습관들이나 예전 같았음 꼭 한대 피웠을 상황에 흡연욕구가 강렬합니다. 또한 그냥 심심해서 피고 싶기도 하고


담배끊어서 뭐하나 그냥 필까? 이런 생각도 종종 듭니다.. 하지만 참고 또 참아내야죠 .. 


벌써부터 왠지 얼굴 혈색이 좋아진 느낌이 듭니다.


예전 같았음 꼭 한대 피웠을 상황은


차로 멀리 이동하는 도중. 내렸을 때. 아침에 눈떴을 때. 식 전. 식 후. 심심할 때. 힘들 때. 짜증 날 때. 화날 때.쉬고 싶을 때. 집중하고 나서. 집중이 잘 안될때. 기분 좋을 때. 등등등..


써놓고 보니 거의 매순간이군요 .. ㅎㅎㅎ 


아무튼 오늘 하루도 열심히 참아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