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in, on, of, behind, about 등이다. 그 자체로는 단독으로 뜻을 가질 수 없는
통어론상(統語論上)의 기능어이다. 전치사의 대부분은 부사에서 파생한 것이 많고,
불변화사(particle)로서 함께 묶어지는 수도 있다. 그 성립경과는 원래 동사를
수식한 부사가 후속되는 명사 ·대명사에 밀착하여 일정한 격(格)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그것은 예를 들면 현대의 독일어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영어처럼 옛
격변화(格變化)를 거의 상실해 버린 언어에 있어서는 어순과 전치사가 그 결점을
보완하는 결과로 되어 있다. 한국어를 비롯한 알타이제어의 문법에서
후치사(後置詞)를 설정해야 하는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