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아버지..어머니

모지사바하 2007. 10. 22. 16:35
어제는 시스템 분석 및 설계 과목의 중간고사 시험이 있는날이였다..

컴퓨터의 과학개론 과목을 망쳤기때문에 이번 과목은 필히 만점을 받아야했기때문에

공부를 하다가 시험당일 2시간전에야 집에 갔다..

요즘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셔서 회사일,공부를 하다가도 아버지 생각을 하면 눈시울이 붉어지곤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점심을 안드셔서 점심을 드시고, 나는 옥수수를 먹으면서 그간 있었던 회

사일 , 학교일 , 공부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드리고 있었다 ..


그런데 식사를 하고계시는 아버지를 보니 너무나 좁아진 어깨 ,,, 너무나 가늘어진 목..

많이 약해지신 아버지를 보니 . 또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고 급기야 눈물이 맺혔다...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갑자기 눈물이 주체를 못할정도로 나오려고했다.. 아버지,어머니께 차마 눈물을 보여드릴수가 없어서 급히 화장실로 가서 한참을 울었다..

아버지는 정말로 항상 건강하실 줄 알았다 .. 정말 너무나 아버지,어머니를 많이 괴롭혔던 내가 정말 후회된다 .

정말 생각도 하기 싫지만 아버지가 잘못되시기라도 한다면 , 나는 정말 ..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시험을 성공적으로 보고 다시 집에 들렸다.. 점심을 먹는데 나를 어찌나 챙겨주려고 하시는지...

어머니,아버지나 많이 드세요... 저 신경쓰지마시고요...다시한번 목이 메여왔다.. 이번엔 정말 힘껏 참았다.

저녁을 먹고 다시 강남으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는중.. 골똘히 아버지,어머니에 대해 생각을 하던중 누가 나를 툭툭 치는것이 아닌가 ?

아버지였다.. 어머니랑 함께 오셔서 나 가는길 보려고 버스 정류장 까지 오셨다.

휴...

아직도 부끄러워서 아버지,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하지못했고, 애정표현이란걸 해본적이 없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저보다 오래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