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이영희.권혁재] 회사원 A씨, 생일을 맞은 여자친구를 위해 ‘꽃미남’ 피아니스트의 독주회 티켓을 끊었답니다. 특별한 날인 만큼 VIP석으로, 그것도 한가운데 자리를 예매하느라 돈도 꽤 썼다죠. 어깨 으쓱해서 들어갔는데 공연이 끝나고 타박만 들었다네요. “피아노 독주회 때는 왼쪽 좌석을 골라야 하는 것도 모르느냐”는 여자친구의 말에 얼굴이 빨개졌답니다. 대학생 B씨, 주말에 모처럼 친구와 소극장 뮤지컬을 보러 갔습니다. 부지런을 떨어 1층 맨 앞줄을 차지했는데 공연 도중 객석으로 내려온 배우가 바로 옆자리에 앉은 여성 관객에게 불쑥 선물을 건네지 뭐예요. “아, 아까워. 한 칸만 옆자리로 고를걸….”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내내 속상해했다지요. 아직도 ‘비싼 자리=좋은 자리’로 알고 계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