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꾀가 나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은 모든 것이 하기 싫어서 게으름을 피우게 됩니다. 그러면 왠지 몸이 편할 것 같은 기분 때문입니다. 하지만 참 이상한 일입니다. 게으름을 피우고 나면 몸도 마음도 편해져야 할 텐데 오히려 가슴에 돌덩이를 얹어놓은 것처럼 마음이 무겁게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왜 그럴까?' 고민도 해보았지만 의문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아서 코난 도일 경의 글을 보고 난 후 나는 그 고민의 이유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나의 일 때문에 피로감을 느껴본 기억이 없다. 오히려 나의 게으름 때문에 기진맥진 해지곤 한다. 그랬습니다. 일에 지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휴식이지 게으름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가끔 게으름과 휴식을 혼동하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