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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터를 이용한 '금연시작' 앱 서비스 개발 후기

모지사바하 2024. 3. 11. 15:24

올림플래닛에서 1년 11개월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퇴사하였다.

퇴사사유는 서비스의 비전과 방향성에 대한 불신이였다.

 

아무리 고민을 해보아도 이 서비스가 고객에게 무슨 가치를 줄 수 있을지 떠오르지 않았다.

나 뿐만 아니라 내가 대화를 나눠본 대부분의 직원이 이 서비스가 무슨 가치를 줄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했다.

 

나는 회사생활을 할 때 돈 받고 주어진 일만 하면 된다는 마인드가 아니기에 퇴사를 고민하게 되었고, 결국 2월 8일 마지막 근무를 하고  퇴사하게 되었다.

 

오랜기간 쉬지않고 달려왔으므로, 잠깐이라도 쉬어야겠다는 마음에 이직할 회사를 알아보지 않고 퇴사했다.

2월 8일에 퇴사했지만, 연차가 14일 남아있어서 실 퇴사일은 3월 4일이다.

 

14일 연차기간동안 뭐라고 해야겠다고 생각되어 플러터로 앱을 하나 만들었다.

 

금연시작 - 안드로이드

금연시작 - iOS

 

12일 정도 재밌게 열심히 만들었던 것 같다.

혼자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개발하고.. 정말 즐겁게 몰입해서 개발했다.

 

'금연' 이라는 주제로 앱을 만들었던건,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 알라미 라는 서비스를 우연히 알게되었는데,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법한 심플한 주제로 앱을 성공시켰다. 그래서 너무너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금연' 이라는 주제로도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였다.

 

둘째. 플러터는 3년전쯤에 처음 접하고 연습삼아 앱을 두개 만들어서 출시한 이후에 회사일이 바빠서 전혀 못보다가 3년만에 다시 하는거라 기억이 많이 희미해져 공부할겸 심플한 주제로 하자 라고 생각했다.

 

셋째. 뭐라도 빨리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고민만 하다가 시간만 어영부영 흐를까봐 빠르게 주제를 결정했다.

 

 

플러터 앱을 만들면서 디자인, 기획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체감했고,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도 알게 되었다.

 

나는 백엔드 개발을 13년간 해오면서 많은 서비스를 만들었고 정말 수도 없이 많은 기획회의, 디자인회의에 참석했지만 회의에서 의견을 제시하는것과 내가 직접 디자인, 기획을 하는것은 아예 다른 일이였다.

 

스토어에 등록할 스크린샷, 앱아이콘 제작도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에 figma community 에 좋은 디자인이 많이 공유되는걸 알게 되었고, 

스토어에 등록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챗GPT 또한 큰 도움이 되었는데, 앱 내 금연 조언 문구, 금연 격려 문구, 그리고 상황에 맞는 아이콘, 문구 같은 것들은 모두 GPT 에게 작성하라고 시켰고 정말 잘 만들어주었다.

 

이번에 앱 개발할때는 앱 각 화면을 따로 디자인 하지 않고 그때 그때 생각하고 다른 앱을 참고하면서 노트에 와이어프레임만 대충 그리고 그대로 코딩해서 화면을 구성했다. 다음번에는 피그마로 최소한의 디자인은 미리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앱 개발을 할 때, 다른 서비스를 많이 참고했는데, 그 중 '금연중' 이라는 서비스를 제일 많이 벤치마킹했다. 

앱 제작자분이 이 글을 볼리 만무하지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UI도 깔끔하고 기능적인 면에서도 훌륭했다.

 

그 외에도 '스탑스모킹'과 외국서비스인 'QuitNow' 도 참고했다.

 

'금연중' 에서는 대쉬보드를, 스탑스모킹에서는 '금연 경각심 알림'을, QuitNow 에서는 커뮤니티를 참고했고, 내 앱서비스에 모두 추가했다.

 

앱 서비스 이용자가 아직은 그리 많지 않지만, 앱을 만들면서 많은것을 느꼈고, 즐거웠다. 그거면 됐다.

 

물론 서비스 이용자가 많아지면 더 좋기야 하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