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일기

금연 1395일

모지사바하 2017. 8. 1. 11:10

오랜만에 금연일기를 써봅니다.


금연한지 1395일. 만 3년 9개월 25일 이나 되었군요.


중간중간 담배를 피우긴 했습니다. 1395일 동안 담배를 약 7~8개비 정도 피운것 같습니다.


방금전 지난 금연일기를 쭉~~ 읽어봤습니다.


20일차부터 이제 담배 생각이 별로 나지 않는다고 써놨더군요 ㅎㅎㅎ


그 당시 (금연 20일차)에는 금연을 해야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기최면(?) 같은것이 필요한 시기였습니다.


너무 힘들었거든요 ..


그래서 '나는 담배 피고 싶지않다' 를 연발하며 스스로 자기최면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담배 생각이 별로 나지 않는다고 착각한것이죠.


저는 이 과정이 금연에 정말 많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금연일기 에도 한번 썼지만, 


뇌가 착각하도록 만들어야 흡연욕구가 그나마 좀 줄어드니까요.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연하는 꿈까지 꿨다는 글 도 있네요.


헛. 흡연하는 꿈을 꿨다는 포스팅이 또 있네요. 그것도 이틀연속 꿨답니다.ㅎ


아마도, 금연시도 하시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흡연하는 꿈을 꾸실겁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금연 초반에 정말 너무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금단증상도 심했고요, 


금단증상으로는

어지럼증.

울렁거림.

가슴 답답함.

기침.

졸림.

새벽에 말똥말똥 상태로 잠에서 깸.


정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흡연욕구도 장난아니게 심했어요. 참고로 저는 흡연당시 하루 흡연량이 한갑 반정도 였습니다.


저는 이제는 정말 !! 끊었..을까요 .. ? ㅎㅎ 모르죠 또.. 앞으로 피게 될지.... 하지만 저는 이미 3년 10개월을 끊었습니다. 앞으로 담배를 혹시 또 피우게 되더라도 저는 또 끊을 자신도 있습니다. 그런데 담배 끊을때 너무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그 개고생을 다시 하고 싶지않아서 안피울 것 같습니다.


저만의 금연 팁을 몇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본인 스스로 의지가 약하다는걸 인지한다.

2. 금연시도 첫날이 가장 힘들다. 하지만 죽을 힘을 다해서 하루를 참아라.

3. 하루를 참았다면, 큰일을 해낸거다. 왜냐하면 나는 의지가 무지 약하기 때문에 가장힘들다는 첫날에 금연을 성공했다는건 정말 큰 성과다.

4. 하루 금연한 걸 대단한 일로 여기고 아까워해라. 그 하루가 아까워서 앞으로 일주일 금연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5. 첫날 금연에 성공하는것이 대단히 큰일이다. 그런데 첫날 금연에 성공하는것은 정말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저녁부터 금연을 시작하라. 저녁밥 먹고 바로 자라.

6. 금연 첫날 아침에 담배를 안피운다는게 마치 불가능한 일인것 처럼 느껴질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겨질 것이지만 그래도 참아라.. 죽을힘을 다해서 !

7.아마도 금연 시작한지 3일~ 7일 정도 사이에 엄청난 고비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 그때를 대비해 금연초를 준비해라. 금연초는 피고 싶을때마다 피는게 아니고, 참다참다 도저히 못참겠을때 한대 피워라. 한번의 큰 고비를 넘기게 해준다.

8.자기최면을 걸어라. '이제 참을만하네', '이제 안펴도 돼', '담배 안피니까 좋네'.. 라고. 말만 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라. 그럼 최면에 걸릴것이다.

9.일주일을 참았다면 꽤 많이 온것이다. 3번 항목과 동일하게 일주일을 대단한 성과라고 여겨라. 그래도 된다. 고작 일주일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일주일 참았다는건 엄청 대단한거다.

10. 아마 금연 초반에 끊임없이 자기합리화를 하려고 들 것이다. 이것이 최고의 적이자 악마의 유혹이다. 이 악마와 절대로 타협해선 안된다.




그동안 세이브한 금액을 한번 계산해볼까요?

제가 하루 한갑 반을 폈었으니까,

(4700원 + 2350원) * 1395일 = 9,834,750 원 


오, 거의 1000만원에 육박했군요 !!! ㅎㅎ